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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 느려도, 꾸준히
속마음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가, 힘들 때

by chan 2020.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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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가 있다.

평소에 정신없이 일을 하고, 문제들을 해결하며 나 자신과의 도전에서 고군 분투 하다가, 

가끔씩 정신이 들고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내가 정말 나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 맞는지 문득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같은 경우는 가끔 밤에 여유가 될 때 혼자 집에서 술을 마시는 취미가 있는데,

취기도 취기지만, 생각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가 과연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든다.

 

이 글은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에게 쓴다

 

나는 현재 기회가 되어 스타트업을 꿈꾸는 멤버들과 함께 앱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껏 개발했던 프로젝트보다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고, 아직 론칭을 하지 않았지만

한달이 조금 넘게 지난 지금 정말 빠르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만큼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최근에 친구들을 만나서 근황을 공유하고 소통하는데, 친구들이 나에게 했던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다들 여자친구가 있었다. 나 빼고) 너는 안외롭니?

 

외롭다. 사실, 방에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열정만 남으면 남았지 외롭지는 않을거라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후 내가, 지금의 나를 돌아보았을 때, 정말 100퍼센트 만족하여 '참 좋은 시간 이었다' 라고 생각할 지는, 의문이 생겼다.

 

나는 사실 조금 외로운 상태였나 보다.

 

맨정신에는 이런 글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했겠지만, 이 블로그는 참 미숙하지만 나의 첫 블로그 이기도 하고, 나의 진심을 담고 싶었다. 감성이 조금 더 파이를 차지하는 글이지만 이성에 의해 글 쓰는 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아 얼른 쓰고 있다. (이 카테고리는 그렇게 만들게 되었다)

 

같이 앱을 개발하고 있는 개발 팀원들 역시 나보고 기계처럼 코딩한다고 했다. 물론 칭찬이고, 나도 기분 좋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나는 정말 지금 이대로가 행복할까?

 

물론 개발하는 것은 지금 나에게 있어서도 재밌고,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지만, 개발 자체와, 즉 '일'과, 사람의 '삶'은 별개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것일까?

 

바쁘다는 핑계로 본가도 잘 가지 못했고, 가장 친한 친구의 소개팅도 몇번을 거절하며 달린 지금의 삶이, 지금의 나역시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모르고,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기에 그렇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씩, 문득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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