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1 시 - 바다에게 바다에게 화창했던 날 두 팔 벌려 나를 보며 달려오던 너 정작 굳어버린 내 발끝 앞에선 새하얗게 질린 채로 물러나던 너 안절부절 네 모습 조금은 재밌어서 한참동안 멍하니 지켜만 보다가 커져버린 네 마음 어느새 부담스러워 이젠 내가 한 발짝 물러나 버렸어 이리와, 안아줄게 날 향한 네 한마디 모른체 그렇게 널 바라만 보았어 풀죽어 떠나는 널 그렇게 보내고 유난히 서늘한 네 빈자리 걸어봤어 네가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미련이 내 발목을 붙잡아 헤어나올 수 없을것 같아서 너 참 질척인다며, 그대로 달아나 버렸어 그렇게 지금 눈 앞에 네가 다시 어른거리는 건 나만의 미련인가 봐. 2020. 8. 18. 이전 1 다음 반응형